2018년 9월 개봉한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로 나츠메 우인장 시리즈의 10주년을 맞아 제작된 극장판입니다. 나우메 우인장 시리즈의 일부로 인간과 요괴 사이의 신비롭고 감정적인 관계를 따뜻한 시선으로 보여줍니다. 이번 따뜻한 감성으로 꾸준한 인기를 받아왔던 나츠메 우인장의 극장판인 '나츠메 우인장 : 세상과 연을 맺다'의 줄거리, 등장인물, 관람평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줄거리
주인공 타카시 나츠메는 요괴를 볼 수 있는 소년으로 강력한 요력을 지닌 그의 할머니 레이코 나츠메로부터 요괴들의 이름이 적힌 '우인장'이라는 수첩을 물려받습니다. 그는 이 수첩을 노리는 요괴들에게 쫓기는 일상을 보내던 중 실수로 고양이 인형에 갇혀있던 마다라의 봉인을 풀게 됩니다. 마다라와 타카시는 타카시가 세상을 떠나게 되면 우인장을 마다라에게 넘겨주는 대신 마다라는 타카시의 경호원이 되어주기로 약속합니다. 이후, 고양이 모습으로 타카시와 함께 살게 된 마다라는 타카시에게 야옹 선생이라 불립니다.
친구들과 함께 하교를 하던 어느 날 우인장을 노리는 요괴가 자신을 따라온다는 사실을 눈치챈 타카시는 혼자 무리에서 빠져나와 인적이 없는 곳으로 도망쳐보지만 요괴는 끈질기게 타카시를 쫓아오며, 그러던 중 우연히 만난 요괴 몬몬보와 야옹 선생의 도움으로 위기에서 벗어납니다. 우인장에 적힌 자신의 이름을 찾기 위해 타카시를 찾아왔다는 몬몬보의 이야기를 들은 타카시는 몬몬보의 부탁을 들어주며, 몬몬보로부터 할머니 레이코와 몬몬보가 5번가 마을에서 처음 만났던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어느 날 토우코의 부탁으로 5번가 마을에 심부름을 가게 된 타카시는 마을에서 할머니를 알고 있는 요리에 아주머니를 만나게 됩니다. 요리에 아주머니 집에 초대받아 함께 차를 마시며 타카시는 요리에 아주머니와 할머니의 추억 이야기를 듣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집으로 돌아온 다카시에게 야옹 선생이 요괴 냄새가 난다고 하자 타카시는 5번가 마을에서 만난 요괴를 떠올리며 다시 한번 5번가 마을을 찾아갑니다. 그곳에서 타카시는 요리에 아주머니의 아들 무우코를 우연히 만나 시간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온 뒤 야옹 선생에게 붙어 있어 씨앗을 마당에 버립니다.
그런데 다음 날, 마당에 이상한 나무가 자랐는데 가지에 야옹 선생일 닮은 열매가 달렸있었습니다. 야옹 선생은 타카시가 집을 비운 사이 열매를 먹었는데 다음 날 야옹 선생이 3마리로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이 영화에는 아름답게 우울한 순간과 가슴을 따뜻하게 하는 장면이 믹스되는 모습이 많이 나오며, 타카시가 자신과 주변 사람들 뿐만 아니라 요괴에 대한 이해가 깊어짐에 따라 이러한 장면들이 종종 등장하며 마음 따뜻하게 해 줍니다.
등장인물
타카시 나츠메
타카시 나츠메는 요괴를 볼 수 있는 능력으로 인해 오랫동안 어려움을 겪어 온 온화하고 친절한 소년입니다. 어린 나이에 고아가 되어 친척들 손에 옮겨 다니며 성장한 나츠메는 어린 시절 대부분을 외롭게 지내며 영적 능력 때문에 오해도 받았습니다. 그는 마침내 자신이 있어야 할 곳인 후지와라 가족과 함께 살면서 인간과 요괴 모두와 친구가 됩니다. 나츠메의 여정은 주로 인간과 요괴의 이중 세계에서 균형을 배우고, 인간과 요괴들의 다리 역할을 하는 자신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5번가 마을에서 할머니의 과거에 대해 알고자 하는 그의 호기심은 세상에서 자신의 위치를 이해하고자 하는 타카시의 갈망을 반영합니다.
야옹 선생 마다라
야옹 선생은 원래 마다라로 알려져 있으며, 나츠메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우인장을 물려받는 대가로 나츠메의 보디가드 역할을 하는 강력한 고대 요괴입니다. 평소 먹고 마시는 것을 좋아하는 둥글고 게으른 고양이의 모습을 하고 있어 상당히 유쾌한 장면이 많이 나옵니다. 그러나 이런 평온한 외모와 달리 그는 무서운 보호자이자 현명한 인물 요괴입니다. 5번가 마을에서 야옹 선생은 유머러스한 동반자이자 강력한 동맹으로서 나츠메를 보호하고 인도하지만, 항상 그를 돌보지는 못합니다.
레이코 나츠메
타카시 나츠메의 할머니로 이미 돌아가셨지만 "나츠메 우인장" 시리즈와 이 영화 전반에 걸쳐 그녀는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레이코는 손자인 타카시와 마찬가지로 강력한 요력을 지니고 있어 요괴를 볼 수 있었지만, 그녀는 훨씬 더 투쟁적이었고 인간과 요괴로부터 고립되었습니다. 그녀는 우인장에 요괴들의 이름을 모으는 데 평생을 보냈습니다. 5번가 마을에서 타카시는 요리에 아주머니를 통해 할머니인 레이코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며 할머니의 미묘한 면을 발견합니다.
관람평
부드럽고 성찰적인 이야기
이 영화를 돋보이게 하는 것은 차분하고, 성찰적이며, 조용한 우울함이 스며든 톤입니다. 이 영화는 감정이 요동치는 드라마적 요소나 과격한 액션에 의존하지 않고, 인간과 요괴들의 잔잔한 감정 여정에 초점을 맞춥니다. 타카시와 요괴들의 관계나 레이코의 과거를 알아내는 여정을 통해 관계의 덧없음 등을 우아하게 처리됩니다. 이 영화는 어떠한 관계든 우리에게 흔적을 남기고, 이러한 관계들 속에서 우리는 의미를 찾는다는 것을 조용히 상기시켜 줍니다.
아름다운 애니메이션과 음악
'나츠메 우인장 : 세상과 연을 맺다'의 애니메이션은 놀랍도록 단순합니다. 종종 무성한 녹지와 고요한 하늘로 가득 찬 고요한 풍경은 영화의 평화로우면서도 감정적인 풍부함을 표현합니다. 요괴는 무섭고 기이하게 묘사되기도 하지만 종종 귀엽고 아름답게도 묘사됩니다. Makoto Yoshimori가 작곡한 음악은 부드럽고 감성적인 멜로디로 타카시의 감정 여정에 깊이를 더해 영화의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킵니다.
가족, 기억, 연결의 주제
본질적으로 '나츠메 우인장 : 세상과 연을 맺다'는 가족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태어난 가족과 우리가 선택하는 가족 모두입니다. 할머니 레이코를 이해하려는 타카시의 호기심은 영화의 핵심이지만, 주변 사람들과 요괴와의 관계가 점점 더 깊어져가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영화는 살아있는 사람과 죽은 사람의 기억이 우리를 어떻게 성장시키는지 보여줍니다. 타카시는 요괴를 볼 수 있고 그들과 상호 작용할 수 있는 능력을 통해 인간 세계를 초월하는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지만, 이러한 관계에서 비롯되는 문제들 또한 보여줍니다. 이 영화는 이러한 주제를 아름답고 균형 있게 조화시켜 관객들에게 깊은 감정적인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결론
'나츠메 우인장 : 세상과 연을 맺다'는 영혼, 친구, 가족 등 관계의 본질에 대해 생각해 보도록 시청자를 초대하는 감동적이고 아름답게 제작된 영화입니다. 부드러운 스토리텔링과 풍부한 캐릭터 전개를 통해 영화는 외로움, 소속감, 유대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시리즈의 팬들은 레이코의 과거에 대한 더 깊은 탐구와 타카시의 성장에 감동을 받을 것이며, 새로운 시청자들은 영화의 따뜻한 이야기와 놀라운 영상을 감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 화려한 액션과 빠른 전개가 지배하는 애니메이션 세계에서 '나츠메 우인장 : 세상과 연을 맺다'는 우리 모두에게 서로에 대한 이해와 연결의 단순한 아름다움을 일깨워주는 조용하고 사색적인 보석으로 돋보입니다.